콩 효능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콩밥을 먹으라고 하면 별로 좋지 않은 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콩이 성인병 예방에 얼마나 좋은지 아는 사람이라면 결코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할 만큼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 인, 비타민 등 각종 영양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노화를 방지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므로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콩이 한약으로 쓰이는 까닭
단맛에 중간 성질로 해독 효과가 뛰어나 한방에서 해독제로 쓰입니다. 검은콩과 감초를 함께 달인 것을 '감두탕'이라고 하는데, 각종 약물에 중독되었을 때 한방에서 가장 흔히 쓰는 해독제입니다. 요즘 온갖 식품 공해와 중금속으로 식생활이 위협받고 있는데 좋은 해독제인 콩을 상용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습니다.
콩(검은콩, 노란콩, 흰콩) 효능
해독제로는 주로 검은콩(흑두)이 많이 쓰이지만 노란콩(황두)이나 흰콩(백두)도 약효가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색에 따라 작용하는 장부가 다르다고 봅니다.
검은색은 신장과 연계됩니다. 그래서 검은콩은 주로 신장에 작용하여 음기를 보하며 어지럽고 눈이 흐릿한 것을 밝게 해줍니다. 또 소변을 잘 나오게 하므로 몸이 붓는 것을 치료하는 등 신장병에 쓰이고, 당뇨병에도 좋습니다. 그 밖에 심장을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고, 비장을 건전하게 하며, 팔다리가 저리고 아프며 떨리는데도 활용합니다.
노란색은 비, 위장과 연계됩니다. 그래서 노란콩은 비, 위장을 건실하게 하여 소화를 돕는 효력이 크므로 비, 위장이 허약하여 입맛이 없고 수척하며 기운이 없는 사람에게 적당합니다. 대장을 이롭게 하여 대변을 잘 나오게 하는데, 콩의 섬유질이 대장암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해독 효과도 뛰어나서 음식물에 중독되었을 때 즙을 내어 마시거나 갈아 마시고 토하면 낫습니다.
흰콩은 모든 종기와 창독에 붙이면 농과 독을 빨아내는데, 흰콩을 삶은 즙도 독약물 해독 효과가 큽니다.
콩나물에는 어떤 효능이 있나
달고 약간 쓴맛에 중간 성질로, '두아'라고 하는데,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들어 있어 해장국으로 좋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대두황권'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말해주듯이 한약재로도 효능이 무척 많습니다.
우황청심원에 들어가는 약재로서 습기와 열기(특히 위장에 쌓인 열)를 풀어주며 기운을 잘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따라서 몸속에 노폐물과 덩어리가 쌓여 오래된 것을 풀어주며 부인들의 나쁜 피, 즉 어혈도 제거해줍니다. 또 땀을 잘 나게 하므로 몸이 퉁퉁한 분이 운동 부족으로 찌뿌듯하며 여기저기 결리고 저릴 때나 근육이 뒤틀리고 무릎이 아플 때도 좋습니다. 고혈압, 심장 질환, 부종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효과적입니다.
단순한 감기 몸살에는 콩나물국만 먹어도 쉽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몸이 붓거나 가슴과 배에 물이 많아 배가 부르고 답답한 것을 치료하며,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데도 좋습니다. 그러나 속이 차서 설사하거나 손발이 찬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콩으로 만든 두부에는 어떤 효능이 있나
두부는 단맛에 서늘한 성질로 속 기운을 더해주고 비, 위장을 조화롭게 하므로 병후에 몸이 허약하고 입맛이 없으며 숨이 찰 때 좋습니다. 신장의 기가 허약하여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조금씩 자주 보는 경우, 소변이 뿌옇게 나오거나 붓는 경우에도 씁니다. 뱃속에 열이 있어 입이 마를 때도 좋습니다. 또 폐의 열을 내리고 기침을 멎게 하며 가래를 삭여줍니다. 비, 위장을 조화롭게 하고, 대장의 탁한 기운을 내려주어 대변을 잘 나오게 하며, 배가 불러 있는 것을 꺼지게 해줍니다.
두부는 고협압, 당뇨병, 심근경색, 동맥경화의 예방과 치료에 좋으며, 아이들의 발육과 기억력을 좋게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잉어와 함께 끓여 먹으면 산후에 젖을 잘 나오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해독작용도 있는데, 특히 유황과 소주의 독을 푸는 데 뛰어나 소주 안주로 적합합니다. 만약 소주를 너무 많이 마셔서 온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가슴이 뜨거우며 견디기 힘들면 뜨거운 두부를 전신에 붙이고 차가워지면 바꾸기를 깨어날 때까지 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메주에는 어떤 효과가 있나
'두시'라고 하는데, 쓴맛에 찬 성질로 몸살이 나서 열이 많고 머리가 아플 때 열을 내리고 악한 기운을 몰아내어 낫게 해줍니다. 이 때 파뿌리와 함께 달여 먹으면 더욱 효과가 좋아집니다. 가슴에 열이 있어 답답하고 잠이 오지 않을 때도 좋은데, 헤스테리가 있는 여자들의 가슴에 열이 쌓여 맺히고 답답한 것을 풀어 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