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것질할 것이 별로 없던 시절에 강냉이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아프리카나 북한 등지에서 부족한 식량을 대신하려고 재배하는데, 이 옥수수가 얼마나 유용한 식품인지 모르는 분이 더 많이 있습니다. 옥수수는 약 7,000년 전부터 중남미 지역에서 재배했고, 콜럼버스 일행이 유럽으로 전해주었습니다.
옥수수를 먹으면 입맛이 좋아지는 이유
단맛에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은 중간 성질로, '옥미'라고 하는데 위장을 건실하게 하고 뱃속을 조화롭게 하여 편안하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입맛이 없고 소화가 잘 안되거나 설사할 때 좋은데, 특히 더위를 먹었을 때 적합한 식품입니다. 이뇨작용이 있어 요도염, 방광염을 비롯해 오줌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으면서 아픈 병증을 치료하고, 각기병과 부종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옥수수와 성인병의 관계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작용이 있으며, 심근경색 같은 관상동맥질환을 방지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특히 옥수수기름은 동맥경화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또 당뇨병 환자에게 좋을 뿐만 아니라 악성종양의 생장을 억제하는 항암작용도 있어 암 예방식이나 암 환자의 건강식으로 좋습니다. 비타민E도 들어 있어 노화방지 효과도 있습니다.
옥수수수염이 한약재로 쓰인다는데
옥수수는 한약재로 거의 쓰이지 않지만 수염은 말려서 한약재로 쓰여왔는데 '옥미수'라고 부릅니다. 소변을 나오게 하는 효능이 매우 강하여 요도염, 방광염, 신장염의 치료에 활용하며, 신장이나 요관에 돌이 생긴 요로결석 때문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옥수수수염이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할 수 있나
50세 이후에 소변을 보는게 시원찮거나 소변이 잦으며, 특히 밤에 심하여 잠을 자다가도 몇 번씩 깨어나 소변을 본다면 일단 전립선이 비대해졌는지 의심해야 합니다. 소변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한참 걸리고, 힘을 주어야 하며, 힘없이 찔끔찔끔 나오면서 오줌 줄기가 가늘고, 소변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며, 보고 나도 개운치 않아 덜 본 것 같다면 전립선비대증이 거의 확실합니다. 이럴 때는 옥수수수염이 효과가 있습니다.
옥수수수염은 어떤 사람에게 좋은가
이뇨효과 외에도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이 있으며, 황달을 물리치는 효과가 뛰어나 황달성 간염 치료제로 쓰입니다. 중년 이후 비만하면서 혈압이 높고 소변이 시원치 않거나 양이 적으며 잘 붓는 분들은 옥수수수염을 매일 차로 마시면 좋습니다. 이때 한 번에 15~30g씩 달여 마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