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면서 기운은 점점 떨어지는데 밥이 먹기 싫어져 뭐 맛있는 것이 없을까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럴 때 깨죽을 쑤어 먹으면 어떨까요. 예로부터 선가의 식품으로 알려졌는데 항산화 효과가 탁월해 성인병 예방과 노화방지에 효능이 탁월합니다.

 

검은깨
검은깨

 

검은깨 약효가 얼마나 좋은가

'포박자'라는 옛 양생서를 보면 검은깨로 환을 만들어 하루에 세 번씩 백을을 먹으면 능히 모든 고질병을 없앨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 1년을 먹으면 얼굴과 몸에 광택이 나고 배고프지 않으며, 2년을 먹으면 흰 머리카락이 다시 검어지고, 3년을 먹으면 이 빠진 것이 다시 난다고 하였습니다. 심지어 4년을 먹으면 더위와 추위를 타지 않고, 5년을 먹으면 빠른 말처럼 달릴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예로부터 건강, 장수식품으로 각광받아 온 것은 틀림없습니다. 검은깨는 단맛에 중간 성질로서 '호마자', '흑호마', '흑지마'라는 한약재로, 속 기운을 도와주고 오장을 자양하며, 추위와 더위를 견디게 하고,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며, 늙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질병을 앓다가 회복기에 접어든 환자들이나 허약하고 피로한 분들이 검은깨로 죽을 끓여 먹고 원기를 차렸습니다.

 

검은깨 약효와 검은색은 무슨 관계인가

한의학에서 볼 때 색은 오장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검은색은 신장과 연계되므로, 검은깨는 주로 신장을 보약하며 정과 뇌수를 채워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뇌 기능을 도와 머리를 좋게 하므로 어린이의 두뇌발육은 물론이고 수험생에게 좋으며, 노인의 치매 예방에도 좋습니다. 또 몸이 허약하거나, 어지럼증이 있거나, 병후 회복기 사람들에게 필요합니다.

 

신장이 뼈를 주관하므로 검은깨는 뻐를 단단하게 하는 효과도 큽니다. 아이들의 뼈 성장에 좋으며, 허리를 강하게 하고,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노인이 풍으로 팔다리에 힘이 없고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플 때도 좋습니다.

 

신장과 관계있는 머리카락, 눈, 귀, 대변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시들고 윤기가 없거나 세는 것을 막아주며, 눈과 귀를 밝게하고, 대변을 잘 나오게 합니다. 동맥경화와 고지혈증, 고혈압 치료에도 효과가 있으며, 피부가 건조하고 윤기가 없을 때, 두드러기가 날 때도 활용합니다.

 

검은깨를 약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신장과 간장의 정기가 부족하여 때로 눈병이 생기고 피부가 건조하며 대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는 검은깨와 서리 맞은 뽕나무 잎, 즉 '상상엽'을 가루 낸 뒤 꿀을 섞어서 환을 만들어 먹으면 좋습니다. 산모의 젖을 잘 나오게 하는 효과도 있는데, 검은깨를 볶아서 가루를 낸 뒤 소금을 조금 넣어 먹으면 됩니다.

 

검은깨로 담근 술인 호마주는 신장과 간장을 보익하고 기와 혈을 돕는 효력이 강해 예로부터 약주로 많이 마셨습니다. 호마주는 기력이 쇠약하고 어지러우며 변비가 있는 노인들이나 질병을 앓고 나서 몸이 쇠약해진 청/장년층에게도 좋습니다. 그러나 비장이 허약하여 대변이 묽고 설사를 잘 하는 사람은 검은깨를 주의해서 섭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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