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는 양기를 보충하는 위장약이자 정력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봄이 되어 기운이 없고 입맛이 없을 때 부추전을 먹으면 왠지 기운이 솟아나고 입맛이 나는 것을 느끼지 않으셨나요? 부추는 아무렇게나 씨를 뿌려 놓고 손대지 않아도 쑥쑥 잘 올라오기 때문에 게으른 사람의 채소란 뜻으로 '라인채'라고 하지만 몸에는 무척 좋아 '장생구'라고도 합니다.
부추 효능: 정력제
부추는 매운맛에 따뜻한 성질로 '구채'라고 하는데, 양기를 일으키는 풀이라는 의미로 '기양초'라고도 합니다. 쑥쑥 잘 올라오는데다 채소 가운데 성질이 가장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추는 온신양, 온신고정의 효능이 있습니다.
온신양은 신장의 양기, 즉 불기운을 도와준다는 뜻인데, 이 때 신양은 호르몬을 의미하니 성호르몬을 증가시켜준다는 의미입니다. 온신은 신은 성기를 뜻하는 것으로 성기에 열기를 주어 발기가 잘 되도록 도와줍니다. 고정은 정기를 굳건하게 하여 함부로 새어나가지 않게 해 준다는 뜻으로, 정액이 저절로 흘러내리는 유정이나 일찍 사정되는 조루를 막아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욕이 떨어지거나, 성기가 차서 발기가 잘 되지 않거나, 정액을 함부로 내보내는 경우 효과적인 훌륭한 정력제가 되는 것입니다.
부추에는 마늘처럼 황화알릴이 들어 있는데 알릴 성분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발기가 잘 되도록 합니다. 또 비타민B와 결합하여 알리티아민을 만드는데 이것이 피로를 풀어주고 활력을 증진시켜 정력 증진 효과를 나타냅니다. 그밖에도 부추에는 성기능에 필요한 셀레늄, 엽산, 베타카로틴, 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성 흥분 물질도 함유되어 있어 발기 장애, 유정, 조루 치료에도 효능이 있습니다.
봄철에 부추를 먹으면 왜 기운이 날까
겨울에는 음기가 강하고 추워 양기가 더욱 부족해지므로 봄이 되면서 활동량이 늘어나면 양기가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러니 봄에는 생장력과 생명력이 강하면서 양기를 보충해주고 피로 해소에 좋은 부추가 좋은 약이 됩니다. 아울러 부추는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고, 추위를 타는 노인들에게도 열기를 불어넣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부추가 위암 치료에도 쓰였다는데
매운맛에 따뜻한 성질로 뱃속을 데워주고 소화를 도와주므로 입맛을 돌게 하고 기운을 돋워줍니다. 아랫배가 차갑고 아프거나, 토하거나, 만성설사와 이질에 효과가 있습니다. 만성위염, 위궤양 등의 위장질환에도 좋은 약이 됩니다. 특히 부추는 '반위'라는 병의 치료에 쓰였는데, 반위는 드라마 허준에서 허준의 스승인 유의태 선생이 앓다가 죽은 병으로 위암 또는 식도암에 해당하는 병입니다.
부추씨에도 약효가 있나
부추씨를 '구자'라고 하는데, 신장의 양기를 도와주는 효과가 부추보다 훨씬 커서 성기능을 강하게 하는 한약재로 많이 쓰입니다. 발기가 잘 되지 않고 조루증이 있으며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플 때 좋습니다. 정기가 새어나가지 못하게 갈무리하는 효능이 있어 정액을 흘리는 유정, 소변을 찔끔거리는 유뇨, 소변이 잦은 뇨빈, 오줌에 뿌연 것이 섞여 나오는 소변 백탁 등의 병증을 치료합니다. 성기 주변이 차고 아랫배가 아픈 여자들에게도 좋습니다.
원래 '자'가 붙은 약재는 식물의 종자이므로 대부분 종속 보존을 위한 생식 기능을 강하게 하고 아울러 노화를 방지하는 효능이 큽니다. 정력이 약하거나 체력이 허약한 분들은 부추씨로 담근 술을 마셔도 좋습니다.
부추 부작용
부추는 열성이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상부로 열이 오르게 되므로 주의해야 하고,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많고 더위를 많이 타는 분은 적게 먹어야 합니다. 특히 위장의 기가 허약하면서 열이 있거나 음기가 부족하여 열이 달아오를 때는 피해야 합니다. 부스럼이나 종기가 생겼거나 눈병이 있을 때, 열병을 앓은 뒤에도 마땅치 않습니다. 만약 창독이 있는 사람이 부추를 먹으면 통증과 가려움증이 가중됩니다.
한편 술을 마셔서 얼굴이 붉어지고 온몸이 후끈 달아오른 상태에서 부추를 먹으면 열이 더욱 많아져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충혈되는 등 해가 됩니다. 그래서 한의서에는 음주 후에 부추를 먹지 말라고 하였는데, 특히 열성인 분이거나 소주 같은 열이 강한 술을 마실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